2014년 문을 닫은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에 있던 초유명 라멘집 벳텐(中華そば べんてん) 의 마지막 종업원이었던 분이 2015년 와세다쪽에 오픈한 벳텐을 계승한 라멘집. (벳텐은 도쿄 도심에서 좀 떨어진 곳에 2016년 재오픈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만 일본에서는 탑랭킹 라멘집의 상당수를 차지할 정도로 (토미타, 잇토우, 츠케멘미치 등등) 인기있는 스타일인 농후돈코츠(또는 동물계)어패류 스프의 라멘이 이집의 간판 메뉴. 굳이 분류하자면 그렇긴한데 사실 다른 농후돈코츠어패류 스프들에 비하면 점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청탕은 아니지만 앗사리(깔끔한/담백한)쪽이랄까. 실제로 간판 메뉴는 쇼유라멘이지만 시오라멘도 유명하고 스프에 향미유를 올리긴 하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않게 잘 넘어가는 맛이다. 돈코츠어패류라고는 하지만 찾아보니 스프 베이스로는 돈코츠(돼지뼈), 토리가라(닭뼈), 사바부시(가츠오부시의 고등어 버전), 각종 니보시(생선을 쪄서 말린 것. 우리나라의 말린 멸치와 비슷) 등을 사용한다고. 개인적으로 이집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멘마(죽순을 발효시켜 말린 것)가 너무 맛있다. 조금 늦게 가면 멘마 추가가 안되는데 그럴때는 맥주를 시키면 안주로 멘마를 내어준다. (멘마를 시켰더니 맥주를 서비스로 줬어요...)
라멘 자체야 두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지만 이집의 가장 문제는 고통스러울 정도의 대기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정도까지 영업인데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면 한시간 정도, 11시에 맞춰가면 보통 한시간반 이상은 대기하고 나서야 라멘을 받아들 수 있다. 1인 영업에다 막상 식사를 하는 동안은 술을 마셔도 추가 주문을 해도 뭐라하지 않는 분위기라서 일단 가게에 들어가서 앉기만 하면 편하게 식사할 수 있지만 회전율은 극악이다. 거기에다 개인적으로 이집은 매번 줄을 서면 항상 비가 내려서 기다리는 시간이 참 괴로웠다. 하지만 라멘이 너무 맛있어서 매번 긴 대기줄을 서게되는 집.
시오라멘. 쇼유라멘과는 달리 파채에 향미유를 올린다.
멘마 추가 주문이 안될 때는 맥주를 주문하면 안주로 멘마를 내어준다.
영업시간 : 월~토 11:00~14:00
휴무 :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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