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일본

[라멘/교토] 本家 第一旭 たかばし本店 (혼케 다이이치아사히 타카바시 본점)

RAmenStory 2019. 1. 22. 17:20

교토의 라멘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전국구 라멘집인 天下一品(텐카잇핀)의 총본점이 교토라는 것이 전부였다. 생각해보면 10년전에 교토에 왔을때도 텐카잇핀만 갔었고. 10년만의 교토 여행에서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고 나니 일요일 밤 11시. 술 마신 후 해장으로 밤늦게 라멘을 먹는게 일반적인 일본에서도 일요일 밤 10시 이후에 갈 수 있는 유명/괜찮은 라멘집은 많지 않다. 그나마 가보고 싶었던 텐카잇핀 총본점은 교토 중심부에서 꽤나 떨어진 곳에 있었고. 그래서 찾다가 발견한 곳이 本家 第一旭 たかばし本店 (혼케 다이이치아사히 타카바시 본점)인데 알고 봤더니 교토를 대표하는 꽤나 역사가 깊은 라멘집이더라. 목요일 휴무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5시부터 오전 2시까지라는 상당히 비범한 영업시간을 가지고 있다. 여튼 일요일 밤 11시에 교토역 근처에 있는 라멘집으로 갔는데...


내가 그래도 라멘집 좀 다녀봤는데 일요일 밤 11시에 30분 넘게 줄 서본건 처음이다...

#나만이상한게아니었어


라멘은 경험이 많지 않은 앗사리(깔끔한/담백한) 돈코츠 쇼유 라멘(돼지뼈 스프 간장 라멘). 보통 돈코츠 라멘하면 하카다 돈코츠 라멘이나 요코하마 이에케의 콧테리(진한/농후한) 돈코츠 쇼유 라멘이 전국구로 유명하지만 앗사리 돈코츠 쇼유로 기억에 남는 곳이 있었던가... 텐카잇핀의 앗사리 라멘이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도 같지만 텐카잇핀의 앗사리와는 다르게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드는 맛이었다!


조금 더 찾아보니 간사이 지방에서는 꽤 유명한 오래된 (60년 이상 된) 라멘집이고 간사이 지방 여기저기에 이집의 계통을 이었다는 비슷한 이름의 라멘집들이 있으나 본가인 이곳에서 지점을 내지는 않았다고. 요즘 라멘집들과는 다르게 별다른 추가 토핑 메뉴가 없는 대신 우리나라 하동관의 내포, 깍국, 통닭과 같이 커스터마이즈해서 주문할 수 있는 은어들이 있는 듯 하다.


일요일 밤 11시에 가서 30분 넘게 기다려서 먹고 나왔는데 대기줄은 더 길어져 있었다.

#YouAreNotAlone #WeAreTheWorld


영업시간 : 월화수금토일 05:00~02:00
휴무 :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