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일본

[라멘,츠케멘/도쿄 긴자] 銀座 朧月 (긴자 오보로즈키) - 긴자에서 츠케멘을 먹는다면

RAmenStory 2019. 2. 13. 01:17

농후 츠케멘. 긴자에 이만한 츠케멘집이 있던가?

의외로 라멘의 격전지인 긴자에서 사실상 츠케멘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지 않을까 싶은 집. (취향을 떠나서라도 츠케멘으로 떠오르는 집이 별로 없다.) 물론 범(汎)긴자 에리어를 신바시나 시오도메, 츠키지까지 넓힌다면 몇군데 있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탑 클래스의 츠케멘집이라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듯. 츠케멘의 스타일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농후돈코츠교카이(진한 돼지뼈+어패류 스프)의 츠케멘. 여튼 츠케멘으로 유명한 곳이니 이집에 올때면 항상 츠케멘을 먹었었는데 어느날 메뉴에 있는 중화소바(라멘과 사실상 동의어. 옛날 일본에서는 라멘을 '중국식 국수'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썼다.)가 신경이 쓰여 시켰더니,


中華そば(추카소바, 중화소바). 청탕 라멘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돼지뼈+니보시(?)(생선을 쪄서 말린 것. 우리나라의 말린 멸치 같은 것.)의 청탕 스프의 라멘이 나오는 것이었다. 농후 츠케멘을 내는 집에서 청탕 라멘이 나오는 일은 드문데...라고 생각하며 또 어느날은 중화소바 키와미(極, 극)라는 것이 있길래 얼마나 대단하면 극의의 중화소바인가 싶어 시켜봤더니...


中華そば 極み(추카소바 키와미). 당황스럽긴 했지만 맛은 괜찮았다.

청탕의 스프 베이스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데 오사카 블랙을 떠올리는 검은 스프의 라멘이 나왔다. 이집의 츠케멘을 생각하지 않으면 둘다 괜찮은 라멘이긴한데 워낙 츠케멘에 익숙해 있었던 집이라서 중화소바쪽은 약간 당황스러웠다고 할까. 여튼 긴자에서 츠케멘이 생각나면 지금도 잘 애용하고 있는 훌륭한 라멘집. 이정도 유명집 치고 무휴에 밤 11시까지 하는 것도 장점. 메구로에도 지점이 있음.


영업시간 : 수목금 11:30~16:00 17:30~11:00 토일 11:30~16:00 17:00~22:00 월화 11:30~15:30 17:30~22:00
휴무 : 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