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것/한국

[라멘/서울 합정동] 세상끝의 라멘

RAmenStory 2019. 3. 9. 18:36

오사카블랙 스타일의 '끝 라멘'

세상끝의 라멘(世界の果てのラーメン)이라는 한국에서는 조금은 독특한 이름의 라멘집. 예전 분당에 있었던 멘야하치의 2호점(?)/자매점(?)으로 오픈한 듯 하나 현재 멘야하치는 영업 종료. 오사카의 金久右衛門(킹구에몬), 丈六(죠우로쿠) 등으로 대표되는 오사카블랙이라는 스타일의 '끝 라멘'으로 유명하다. 오사카블랙 라멘 자체는 한국에서도 간간히 시도된 역사가 있었던 듯 하나 이렇게 메인 메뉴로 인기를 끌게된 것은 세상끝의 라멘이 처음이지 않을까. 비슷한 시기에 마시타야에서도 오사카블랙 스타일의 라멘을 선보였는데 (그리고 지금은 정규 메뉴로) 당시 두 라멘을 비교 시식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오사카블랙 같은 매우 세부적인 장르의 라멘을 비교 시식할 수 있을만큼 다양한 라멘이 시도된다는 점에 감동했던 기억이. 굳이 두 라멘을 비교하자면 세상끝 쪽이 고소하고 적당한 산미가 있는 쇼유라멘이고 마시타야 쪽은 단맛이 꽤 중심을 잡고 있고 묵직한 스타일의 쇼유라멘.


클래식한 중화소바 스타일의 '첫 라멘'

또 하나의 간판 메뉴는 클래식한 중화소바(中華そば, 라멘과 사실상 동의어. 옛날 일본에서는 라멘을 '중국식 국수'라는 의미에서 이렇게 썼다.) 스타일의 쇼유라멘. 일본에서야 올드 스타일의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라멘이지만 의외로 한국에 이런 클래식한 스타일의 (물론 수비드 챠슈 등을 클래식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중화소바를 잘 하는 곳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메뉴이다.


일일 20그릇 한정의 미소파이탄 라멘

그리고 일일 한정 20그릇만 판매하는 미소파이탄(닭백탕 스프에 미소로 맛을 낸) 라멘. 오전 10그릇, 오후 10그릇 한정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빨리 소진되어서 시간 맞춰 오지 않으면 만나기 쉽지 않은 듯.


영업시간 : 화~일 11:30~15:00, 17:00~21:00(라스트오더)
휴무 :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