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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낀 것

[여행/일본 교토] 와인과 라멘과 파란 하늘의 교토 - 2019년 1월 일본은 출장이든 여행이든 여기저기 참 자주 다니는데 요즘 한국인들이 많이 간다는 간사이(関西) 지방은 꽤 오랫동안 가본적이 없었다. (오사카는 6년 전, 교토는 10년 전이 마지막) 이상하게 개인적으로 유독 간사이 지방 음식들(쿄료리, 오코노미야키, 후시카츠, 복요리 등)에 큰 흥미가 없는 편이고 간사이는 라멘에 있어서도 애매한 동네이기도 하기 때문인 듯 하다. 마침 어떻게 잘 이용하지도 않는데 꽤 쌓인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유효기간 만기로 소멸 예정이었던지라 마일리지도 써버릴 겸 이참에 10년만에 교토를 가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여행 전 떠올렸던 10년 전 교토의 이미지와는 많이 변해있었지만 그래도 참 좋았던 교토였다. 오사카가 아닌 교토가 메인인 여행이었지만 저녁 비행기로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기 때..
[여행/태국 코사무이] 콘래드 코사무이 (Conrad Koh Samui) - 2015년 5월 2015년 이탈리아 여행기에서도 언급했듯이 2015년은 5월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으로 (사실 그전에 홍콩, 도쿄 등도 있었지만) 남은 해를 여행으로 꽉꽉 채우게 된다. 개인적으로 덥고 습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여행지로써 동남아를 고려한적이 별로 없는데 2015년 여러 큼직한 여행을 계획하고 나니 중간중간에 조금은 휴양지스러운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에 날씨가 끼치는 영향은 두말 할 것도 없지만 동남아의 우기는 여행객에게는 최악의 날씨이기에 무조건 건기인 곳을 선택했다.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푸켓과 코사무이는 말레이반도를 사이에 두고 정반대편 바다에 있어서 그런지 건기/우기가 정반대인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태국 대부분의 관광지가 우기인 5월은 코사무이에서는 건기였다. 목적지를 정하고 나니 ..
[여행] 이탈리아 호수 여행 + 피렌체, 베네치아 - 2015년 5월 2015년초 인생의 한 스테이지가 마무리되고 무엇이든 그려도 되는 빈 도화지 같은 시간과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생각만 했었던 여행들을 다 실현해보고자 남은 2015년을 여행 계획들로 가득 채웠다. 2015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그 여행들의 시작이었고 이후 4년간 매해 이탈리아를 가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여행지로서 그다지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이탈리아를 오랜만에 다시 가기로 한 것은 이 책 때문이었다. 물론 10여년만의 이탈리아를 호수만 돌다 올 수는 없어서 피렌체 북쪽으로 주요 관광지는 다 가보기로 했지만. 밀라노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밤마실. 이후 4년동안 이 앞을 꽤 자주 지나가게 된다. 조용한 호숫가 호텔에서의 휴식은 언제나 나의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이다. 밀라노에서 처음으로..
[여행/몰디브] 후라왈리 리조트 (HURAWALHI ISLAND RESORT, MALDIVES) - 2016년 12월 2016년 하반기의 심란했던 개인적, 사회적 상황과 서울의 미세먼지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마침 건기인 12월의 몰디브로 떠났었다. 리조트 선택이 여행의 전부라는 몰디브이기에 몰디브의 수많은 리조트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애초에 휴식만이 여행의 목적이었고 몰디브 여행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워터스포츠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1) 객실 전용 수영장이 있는 수상 빌라, 2) 객실에서 보이는 바다색이 예쁠 것(깨끗한 라군=수중 환경이 별로)만 고려했다. 최종 선택은 의외로 당시 오픈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별로 알려지지 않은 후라왈리 리조트(Hurawalhi Island Resort)가 되었다. 다행이도 그 선택은 몰디브에 대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줬다. 이 포스트는 이제서야 남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