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시내에서 전차로 4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야나가와. 운하와 뱃놀이로 유명한 이 도시는 구글 지도에서 보면 거미줄 같이 펼쳐진 수로만으로도 이 도시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미식가들에게 야나가와는 장어로 더 유명하다. 제목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표현인 우나기동이라고 썼지만 사실 야나가와에서 유명한 것은 '우나기세이로무시'이다.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둘다 장어덮밥이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말하는 우나기동은 양념한 장어 구이를 올린 덮밥이고 우나기세이로무시는 양념한 장어 구이를 밥에 올려 함께 찐(蒸し) 것이다. 비쥬얼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일단 양념한 장어를 밥과 함께 쪘기 때문에 밥에 장어와 양념맛이 잘 베어있고 우나기동보다 일체감을 주는 맛이다. 야나가와에서는 이 우나기세이로무시를 파는 명점들이 많이 있는데 보통은 우나기동도 같이 취급은 한다. 봄에 벚꽃이 수로 양쪽으로 만개한 야나가와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선상에서 먹는 우나기세이로무시는 야나가와 최고의 관광 상품이다.
그런 야나가와에서도 가게 이름에 '원조'가 붙은 집은 한군데뿐인데, 모토요시야가 바로 그곳이다. 모토요시야는 야나가와에서 1681년에 처음으로 우나기세이로무시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원조집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유명 장어집의 경우 장어를 이용해 장어 양념을 만들고 그 양념을 요리에 사용함과 동시에 계속해서 더해가는식으로 몇십년씩 숙성된 양념을 대대로 가보처럼 전하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데 모토요시야는 그 양념이 무려 330여년이나 이어져 오고 있다는 집이다. 오랜 시간동안 야나가와에는 모토요시야 이외에도 유명한 우나기세이로무시 집이 많이 생겼고 각 가게만의 맛을 자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야나가와에서 최고의 우나기세이로무시를 꼽으라면 모토요시야를 꼽는다. 세이로무시의 가격은 장어가 얼마나 올라가있냐에 따라 3~4000엔 정도. 주의할 점은 신용카드 사용이 안되고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
영업시간 : 10:30~21:00
휴무 : 두번째, 네번째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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